[사진 有] 물에 빠진 아이폰 되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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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6. 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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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을 물에 퐁당 빠트린 후 소생시켰는데 어찌 했는지 묻는 분들이 있어 제 블로그에 그 스토리를 장구하게 올립니다. 너무나 비과학적인, 비 의학적인 야매 방법이오니 함부로 따라하다가 영영 폰을 못살려 4G로 무상 교환받는 실수를 범하지는 마세요 ^^
* 건강 카테고리에만 올리다 첨 IT 카테고리에 올립니다. 관련 블로거님들 용서해주세요 ㅠ.ㅠ
오전에 약 5초간 아이폰이 물에 빠졌습니다.
완전 퐁당 했지만 금방 꺼내서 푹~~ 물이 스며들지 않았을 것 같았는데 증상은 다음과 같더군요.
1. 화면 밝기가 어두워짐 (꺼지진 않구)
2. 눈 앞이 감감하고 손이 막 떨림. (이건 제 증상)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1. 아이폰 전원을 껐음
2. 잽사게 물이 들어갔을 법한 곳을 무릎쪽으로 향하게 한 후 탁탁 때려 물기를 뺏음
( 반대쪽 물기는 더 깊이 들어왔겠지만 ㅡㅡ;)
물은 스피커폰, 전원쪽에서 나오더군요.
그런데 홈 버튼을 누르니 그냥 다시 아이폰이 켜지는 (화면 어두운 채로) 증상이 생기고
사이드 볼륨 업다운 쪽으로 물이 스며들었는지 스피커 크기 조절 표시가 저절로 켜집니다.
한 마디로 맛이 완전히 간듯.
그래서 트윗에 이 사고를 컴을 이용해 올렸더니 많은 분들이 말해주셨습니다.
'힘내세요!'
뭘 힘내라는건지 ㅡㅡ;;;;
보험 들었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보험 들면 3만원이면 수리가 가능하다고 @ 님께서 친절히 알려주셨음. ^^
(트위터 닉들을 그냥 공개했는데 혹 싫으신 분은 제게 말씀 주셔요 ^^ @dietbible )
그러나 당장 아이폰을 써야 하겠기에 고쳐보자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양말 드라이기로 말리듯 아이폰을 말려보자!. 그러나 드라이기로 하면 아이폰이 녹아버리겠지?'
'그렇다면 햇볕에 아이폰 전체를 따듯하게 녹여 속에 찬 습기를 빼자!'
이 생각으로 창 밖 작렬하는 태양 아래 내 검은 아이폰을 선탠하기 시작했습니다.
혹 앞면을 선탠할 경우 액정화면에 이상이 생길까봐 뒤집어 뒷면 선탠을 했습니다.
약 30분~1시간 정도 선탠을 하고 아이폰을 잡아보니 뜨끈 뜨끈 하더군요.
이때의 증상의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앞면 액정 밑으로 뿌연 습기가 화면의 상하 좌우측 측면을 가림.
2. 카메라 액정도 완전히 뿌옇게 습기로 가려짐.
3. 전원을 켜보니 아이폰이 '온도가 너무 뜨거우니 적정온도로 낮춰라'는 식의 경고 멧시지가 뜹니다.
그리고선 전원이 들어오고, 밝기도 다시 밝아졌습니다.
그러나 전화를 걸어보니 신호는 간 것 같은데 스피커와 마이크가 먹통이라 들리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상황.
순간 당황하여 이제는 선탠을 앞쪽으로 약 10분정도 했더니 습기가 제법 사라졌습니다.
이때 제 머리속에 든 생각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아이폰 속이 뜨거워 물기가 습기로 속에 퍼졌으니 그걸 빼주자!'
그리고선 입으로 아이폰 입력 단자와 스피커쪽을 물고 바람을 불어봤습니다.
오호! 생각보다 바람이 잘 들어갑니다. 즉, 습기가 잘 빠지는 구조, 반대로 말하면 물이 잘 스미는 구조라는 것!
그렇다고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으면 습기가 더 찰 것 같으니 반대로 흡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때 제 머리속에 든 생각은
'흡입은 진공청소기지!'
그래서 진공청소기를 가져와 입입주걱(이름 몰겠음)을 빼버리고
아이폰 입력단자쪽을 청소기 흡입구 쪽으로 향하게 한 후
손가락들로 주변을 감싸고 흡입을 시작합니다.
손가락이 빨려들 듯 했지만 꾹 참고 흡입을 합니다.
약 5분 이상을 흡입하고 나니 아이폰이 완전히 시원해지더군요.
그리고 액정 속의 습기도 안보이고, 렌즈 속에 남아있던 습기도 제거!
전화를 해보니 이제 됩니다. 소리도 들리고,
사진을 찍어보니 잘 찍히고, 모든 아이폰 기능 정상화~ ㅠ.ㅠ
급한대로 아이폰을 살려본 스토리를 정리해봤습니다.
곧 있으면 4G나오니 축하한다는 얘기도 있었답니다. ㅋㅋ
보험 든 분들은 AS 받으면 된다하니 저같이 무리마시고 AS 맡기시구요~
혹 가볍게 물에 빠트린 분은 제 경험담을 참고해보세요 ^^